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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토이스토리2 디즈니 애니메이션

by humblewalker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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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렸던 토이스토리1이 엄청난 흥행에 성공하며, 몇년 후에는 토이스토리2가 나왔습니다. 사실 시리즈로 나온 영화들 중에서 전작만큼 작품이 재밌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토이스토리2가 전작만큼 재밌고 또다른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후기작 토이스토리2에 대해서 소개드리겠습니다.

1. 전체적인 이야기

토이스토리1은 사라진 버즈를 우디가 찾아서 데려오는 이야기라면, 토이스토리2는 사라진 우디를 버즈가 찾아서 데려오는 내용입니다. 좀 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버즈를 비롯한 앤디의 장난감 친구들(미스터 포테이토헤드, 슬링키, 렉스, 햄)이 우디를 찾아 나섭니다.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버즈와 같이 우주비행사가 유행을 타기 이전에는 우디와 같은 카우보이 인형이 대세였던 적이 있었다는 컨셉입니다. 그리고 유행을 따라 버림받은 장난감들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우디가 나중에 만나는 제시, 불스아이, 스팅키 피트와 같은 인형들이 그런 아픔을 갖고 있었던 장난감들이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토이스토리1에서는 버즈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토이스토리2에서는 우디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두 가지 주제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이 영화의 큰 주제 중 하나는 "버림받은 슬픔"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제시와 불스아이는 처음 주인이 어른이 되면서 버림을 받습니다. 그리고 스팅키 피트는 전 주인 이야기를 말하지 않는 것을 봐서 한 번도 사람의 사랑을 받아본 적 없이 창고에서 오랜 시간 혼자 있었던 장난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일방적으로 버림 받은, 혹은 선택받지 못한 외로움과 상실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토이스토리2에는 주인공 중 한 명인 제시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 나오는 "When she loved me"라는 OST 노래가 있습니다. 노래의 분위기, 보컬의 음색,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지는 제시가 버림받는 장면과 그 느낌을 상세하게 표현하는 표정들까지, 영화의 주제를 너무 잘 설명해주는 노래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게 된 두 번째 주제는 "상처 받을 각오, 새로운 관계"입니다. 유행이 지난 장난감들에게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밝은 곳으로 나갈 수 있는 인형 박물관에 비치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주인이 언제 버릴지는 모르는 채 상처 받을 각오를 하고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어줄 것인지. 한국 사회 혹은 현대 사회에서는 무미건조해도 안정적인 삶,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않으며 상처받지 않는 삶을 추구하려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이것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영화에서는 어떠한 삶의 선택을 보여주고, 우리의 선택하는 과정도 한 번 쯤은 돌아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지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3. 이스터 에그 및 오마주

우디의 팔이 고장났을 때 이것을 수리해주러 들어오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있습니. 그런데 이 분은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니라 1997년에 픽사에서 단편으로 만든 Geri's Game에 나오는 주인공 할아버지입니다. 이렇게 픽사 작품들은 작품들 캐릭터들을 공유 및 배치하여 아는 사람들만 보이는 특별한 재미를 더하여 줄 때가 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 5에 보면 주인공과 악역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악역이 주인공에게 "I'm your father." 이라고 하는 대반전의 명대사 장면이 나옵니다. 직접 보셔야 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어떤 장면이라고 특정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유명한 장면을 오마주한 부분이 토이스토리2에서도 나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너무 어렸어서, 스타워즈5를 볼 연령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대사가 얼마나 재미있는 대사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해서 그당시의 저처럼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영화였을텐데, 어른들의 영화의 명대사를 오마주로 넣었다는 것도 약간 아쉬웠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끝 부분에 NG 장면들이 나옵니다. 실제로 NG가 난 것처럼 연출을 해서 정말 재밌고, 벅스라이프의 인물들도 나오는 재미가 있습니다.

 

토이스토리2도 이렇게 재밌게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너무 20년 전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가장 최근에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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